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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라이프와 환경을 위한 절제

미니멀 라이프를 위하여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을 둔 가정에서는 참으로 쉽지 않은 목표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는 요즘이네요. 아무리 미니멀을 추구해도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사고싶어하는 아이들이 있으니 절제하는 일상이 참으로 힘이 듭니다. 하다못해 작은 지우개 조차도 이미 필통에 온갖 모양과 색깔의 지우개가 1~2개 기본으로 들어있지만 이쁜 신제품을 보면 또 사고싶은 것이 아이들 마음인가 봅니다. 벌써 우리집 책상 서랍 속에는 온갖 학용품들이 넘쳐 나는데요. 이것들을 버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정리정돈이 잘 되는 것도 아니다보니 집은 갈수록 학용품 더미가 되어가는 것 같고.. 그렇습니다.





아이들 방만 그런 것이 아니에요. 가장 문제는 주방이 아닌가 싶어요. 각종 생필품이나 용품들이 중복되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사실 이미 있기 때문에 추가로 더 필요하지 않는 주방용품을 또 사고 있으니 말입니다. 코팅 후라이팬도 있고 스텐 후라이팬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얼마전 품질좋은 스텐팬을 저렴하게 공구한다는 소식을 보고 또 구매하고야 말았거든요. 결제할 당시에는 기분이 좋았지만 막상 택배박스를 뜯고 주방에 정리를 하다보니 죄책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내가 환경쓰레기를 또 보태는구나,,,라고요.


무한정 생산하는 기업과 무한정 사는 소비자들이 있는 한, 이 지구는 계속 병들어 간다고 생각하니 걱정도 되고 두렵기도 합니다. 오늘도 메인기사를 보고 걱정을 안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습니다. 


인천 송도 앞바다를 청소한 후 수거된 수많은 쓰레기들 사진을 보고 경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미니멀한 삶을 추구하는 이유 중에서 가장 큰 두 가지는 바로 환경을 지키기 위한 것과 삶의 질을 위한 정서적 안정이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기사를 보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내가 사는 지역도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인데 어쩌면 내가 쉽게 사고 쉽게 버렸던 쓰레기들도 저 바다로 흘러갔겠구나..라고 말입니다.





당장 오늘 저녁만 해도 치킨을 배달해서 먹은 쓰레기 중에 플라스틱 패트병이 있구요. 아이들이 어제  간식으로 먹었던 순대 포장지 중에는 스티로폼 포장재도 있습니다. '절제' 저는 절제라는 이 단어 속에 일회용품들도 당연히 포함되지만 이미 있는 품목을 또 사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사회적 분위기로 개선이 되어가고 있지만, 일종의 사재기...  이미 있는데 또 사는 습관은 쉽게 사라지기가 힘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저부터 반성합니다.)





diy 인테리어가 유행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도 그 유행에 휩쓸려 솔직히 필요하지도 않는데 이것저것 엄청 샀다가 결국은 다 버리게 되었던 것들이 많았죠.. 그래서 미니멀 라이프가 정답이다하는 생각에까지 미쳤던 것 같습니다. 아직은 꿈만 꿀 뿐.. 아이들이 성인으로 성장해서 독립할 때까지는 완벽한 미니멀라이프를 꿈꾸긴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내 공간부터 조금씩 바꿔가기 위해 노력 중에 있네요. 


이런 생각을 갑자기 해 봅니다. 지구촌 모든 국가에서 모든 인간들이 미니멀한 삶을 모토로 인생관을 바꾼다면 이 지구는 지금보다 몇 % 개선이 될까요? 갑자기 궁금해 집니다. 생각을 전환하고 행동을 변화시키다보면 나아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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