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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표 곰국을 기다리고 있는 중



계절이 바뀌거나 특히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이맘때쯤이 되면 친정에선 항상 곰국을 한가득 끓여서 가족이 모두 모여 푸짐하게 먹는데요. 올해에도 어김없이 집 안에 있는 큰 솥은 모두 동원해서 한가득 만드셨나 보더라구요. 그런데 올해는 막내 남동생네에서 임신 입덧으로 인해 안타깝지만 곰국을 먹을 수 없게 되었거든요.. 저도 큰 애 임신했을 때 입덧을 해 봤기 때문에 그 고통을 너무나 잘 알거든요. 정말 물도 마시지 못하고 맨밥 먹기도 힘들었던 경험이 있는터라 너무나 안타깝더라구요. 다행히 남동생도 아내의 그 고통을 이해하고 같이 곰국을 먹지 않겠다고 했나봐요. 우리 동생 참 기특하죠~^^





친정에서 남동생네에 미리 주었던 곰국과 우리집에 줄 곰국을 합쳐서 오늘 저녁에 친정엄마와 남동생이 직접 가져다 준다는 연락을 받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에요. 아이들은 오랜만에 할머니댁에 가서 놀거란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못내 아쉬운가 봅니다. 아무래도 집에서 공부하는 것 보다는 할머니댁에 놀러가서 게임도 하고 고양이랑도 놀고 실컷 노는 것을 기대했겠죠? 아쉽지만 오늘은 못간다고 했더니 겉으로 표현은 안하는데 표정에는 다 드러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저녁은 외식으로 기분전환을 해 볼까 합니다. 친정에서 주신 곰국은 내일 아침부터 먹는 걸로 하구요. ㅎㅎ


그거 아시나요? 곰국의 효능이라고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것들은 대부분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뼈를 푹 고아서 끓인 음식이라 사람뼈에도 좋다는 말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나 보더라구요. 그래도 지금까지 믿어왔던 믿음도 있거니와, 기분상 쌀쌀한 겨울이 다가오면 몸보신한다는 기분으로 곰국만한 음식도 없는 것 같아요. ㅎㅎ 그리고 따라오는 장점도 있거든요. 다른 반찬과는 달리 식탁 위에 여러가지 반찬이 필요없다는 장점 말입니다. 김치 한가지만 올려 놓아도 한 끼 식사를 든든하게 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효자음식인지 모릅니다. 게다가 한가득 많이 끓여두고 냉동실에 얼려 두었다가 두고두고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말입니다.


방금 남동생이 출발한다는 전화가 왔네요. 그래도 손님인데~ ㅎㅎ 가볍게 청소 좀 해야겠습니다. 저번주 아파트 재활용품 분리수거일에 날짜를 지나쳐 버려서 집에 분리수거할 물품들도 쌓여있는데 그것부터 얼른 정리해야 겠어요. 한 주를 생략하고 못하고 넘어가다보니 엄청나게 재활용품들이 쌓여 있어요.. 이젠 귀찮더라도 미루지않고 제때 제때 분리수거 해야 겠습니다. 갑자기 손님이 올 때 이렇게 난감한 상황이 생기네요. ㅋ


이웃님들도 오늘 저녁은 따뜻하고 얼큰한 국물요리로 든든한 저녁식사 어떠세요? 모두 맛있는 식사시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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