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의 한계

환경에 대해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문제점에 대해 고민하고 개선해 나가고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더 많이 확장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물론 요즘은 분리수거를 의무화하고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함으로서 우리 국민들 개개인의 협조가 많이 늘어났다는 점은 반길 일이지만, 아직도 주위를 둘러보면 저절로 혀를 차게 되고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장면을 심심찮게 볼 수 있어서 너무 너무 안타깝습니다.

우리가 숨쉬고 살아가는 환경을 어떻게하면 더 훼손시키지않고 현재의 상태만이라도 잘 보전해서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을까요? 종이컵과 플라스틱 소재의 일회용 도시락 등의 넘쳐나는 일회용품 쓰레기들도 문제고, 과대포장으로 생기는 종이포장과 비닐도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방대한 양이 매일 매일 쏟아진다고 합니다. 무분별하게 생산하는 기업과 무분별하게 소비하는 소비자도 모두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수요가 있으니 생산이 일어나는 거겠죠. 소비자 입장에서 우리가 먼저 경각심을 가지고 소비를 줄여나가면서 환경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다보면 지금보다 나은 미래가 오리라고 믿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소비를 줄이고, 그 다음으로 이미 버려진 쓰레기를 잘 처리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올바른 분리수가가 아닐까 생각해요. 하지만 아직도 우리 국민들 대다수가 정확한 기준을 모른다는 점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뿐만 하더라도 최근에 알게 된 기준도 있었거든요.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을 하면서 냉장이나 냉동식품을 구매하다보면 스티로폼 박스에 담겨져 배송받게 되는데요. 저는 지금까지 분리수거 날짜가 되면 택배용지 정도만 떼고 모아서 버리곤 했는데요. 그동안 몰랐던 기준이 여기에 있었더라구요. 혹시 여러분은 눈치 채셨나요? 개인정보 보호차원에서 다들 택배용지만 떼고 버리셨던 분들이 대부분일 거에요. 그런데 거기에 붙여진 투명테이프, 이것이 문제였더군요. 스티로폼을 버릴 땐 그 외의 물질이 부착되어 있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재활용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잡다한 재질이나 소재의 물질이 없어야 한다는거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기준을 모르니깐 그냥 버리기도하고, 귀찮으니 그냥 버리기도 하구요. 그럼 이런 과정에서 버려진 환경쓰레기들은 분류작업을 하는 과정을 통해 2차 분리하는 코스를 거친다는군요. 결국 우리가 버리는 환경쓰레기들을 재활용하기위해 또다시 2차적 비용이 발생하게 되고 그만큼 처리비용은 증가하게 되는 셈이죠.

이것과 비슷한 사례로 한가지 더 예를 들어볼께요. 플라스틱를 버릴 때 그냥 버리는 분들 많으시죠? 가장 흔한 예로 물티슈 뚜껑을 한 번 보시겠어요? 이쁘게 고급스럽게 보이기위해 다양한 디자인의 스티커가 붙여져 있을 겁니다. 이런 광고성 스티커가 붙여진 상태로 플라스틱을 버리면 안된다고 하네요. 저도 작년까지만해도 이 기준을 몰랐었답니다. 단순히 뚜껑만 분리해서 나름 열심히 잘 했다고 스스로를 칭찬했었는데 착각이었던거죠. 스티로폼 박스와 마찬가지로 이런 플라스틱 또한 겉면에 붙여진 다양한 소재의 물질들은 깨끗하게 제거해서 버려야 합니다. 이런 사례들만 봐서라도 아직은 국민들에게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해 보입니다.

인간과 동물과 자연이 함께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 정보와 지식의 전달도 필요하고 실천도 중요해 보입니다. 저는 나 하나로 끝내기 보다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가까운 지인들에게도 알리고자 노력은 하고 있으나, 정말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면 꺼내기 힘든 말이더라구요. 아무리 순화해서 잘 전달한다고해도 말이죠. 공통의 관심사가 있으면 몰라도 평소에 이런 것에 관심을 두지 않는 분들에게 알리는 것은 더더욱 힘들더군요. 이렇게 여러가지 한계가 있다보니 자연과 환경을 지키는 것이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보다 실질적이고 체험적인 지식공유와 확산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만이라도 우리 함께 동참하면 어떨까요..?